열여덟 년이 된 지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 서점을 찾았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중에 ‘처세술’ 코너와 ‘자기 계발’ 코너 근처에서 책 한 권이 눈에 확 들어왔다. ‘습관이 답이다 –톰 콜리’. 요즘 신조어(?) 중에 해결책이 없거나 너무 답답할 때 사용하는 ‘노답’ 이란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답이 없다는 뜻인데, 이런 단어를 의식해서 지은 이름인지 일단 눈에는 잘 띄었다. (원제는 Change your habits, Change your life)
알고 지내는 형님누님들 중에 자기계발서를 대극혐하시는 분들도 좀 있으셔서 영향을 받기도 했고, 나 자신도 자기계발서는 그냥 ‘노오력을 하라’ 라는 뻔한 내용일 것 같아서 잘 안 보는 편인데, 그래도 일단 책을 펴보았다.
저자는 백만장자 집에 태어났으나 9세에 집안이 파산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백만장자가 되려는 의지 때문인지, 성인이 된 후에 23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자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습관에 대한 통계를 정리하였다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 속에 단순 노력의 충분/불충분이 아닌 각 개인의 습관적 행동들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했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그 내용을 정리한 책이 이 책이라고 한다. 물론 ‘노오력 해서 좋은 습관을 만드세요’ 라고 해석을 해버린다면 이것도 평범한 자기계발서로 취급될 수 있겠으나, 그래도 과학적 통계에 기반을 둔 책이라고 하니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지막 장 ‘습관 바꾸기 21일’ 은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빈칸이 많은 표를 그려두고 앞서 전달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적어가면서 실천해보자는 내용과 그리고 자신의 습관을 평가방법과 개선 방법 같은 내용이라서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1장. 모든 습관에는 결과가 따른다.
이 장에서는 좋은 습관이 삶을 밝고 즐거운 쪽으로 이끌고, 나쁜 습관이 삶을 괴롭고 우울한 쪽으로 이끈다는 설명을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10가지 안 좋은 습관들에 대해 나열하고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겨 낼 방법을 설명해준다.
[ 도박, 과음, 과도한 TV시청, 부정적 태도, 독서하지 않기, 해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하나의 소득원, 인생 무계획, 버는 돈보다 많이 쓰기, 가난해지는 건강습관 ]
위에 나열된 내가 지금 지닌 습관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특히 부정적 태도와 해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등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주변 지인 중의 몇 명은 연락하거나 만남을 가지면 대화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 대화의 방향, 단어의 선택, 욕설 등등 헤어질 때쯤 되면 나도 이 세상이 답도 없는 암울한 세상이란 생각에 빠지게 된다. 반면 어떤 지인들은 만나면 활력이 넘치고 헤어지고 집에 오면 그날은 왠지 인생이란 참 행복하고 좋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외 나머지 안 좋은 습관들에 관한 이야기도 읽어보니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2장. 일상의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이 장에서는 독서를 권장하고 운동을 하여 긍정적인 습관을 유지할 활력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신경학자 벤 카슨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벤 카슨의 어머니는 문맹이라서 글자를 몰랐다. 하지만 아들에게 항상 책을 읽게 하고 일주일마다 읽은 책을 요약해서 자신에게 가져오게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벤 카슨은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생의 방향성을 잘 잡아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눈뜨면 가장 먼저 운동을 한다고 한다. 이건 좀 웃었다. 우린 출근해야 하는데 운동은 무슨 ㅋㅋㅋ 하지만 뭐 운동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 수 있었다. 그 외 과도한 경조사비 지출하지 않기 등의 여러 가지 상세한 가이드도 나와 있는데 이런 건 그냥 넘어갔다.
3장. 아무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이 장에서는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설명한다. 왠지 사람을 골라서 사귀란 말인 거 같아서 좀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 성공을 위해서 간사하게 이득 될 사람만을 가까이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이 내 의지대로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사귀고, 방해되는 사람은 멀리하라는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멘토를 잘 찾아야한다고 설명한다. 오프라 윈프리, 마틴 루터 킹 박사 등등 유명인들도 각자 자신들 만의 멘토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것도 또한 큰 공부라고 하였다. 누군가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 지향적인 사람’ 을 찾아라.
대부분의 사람이 목표 지향적이지도, 긍적적이지도, 발전적이지도 않다고 한다. 단 30%만이 성공 추구하고 낙관 적이며, 목표 지향 및 발전적 사고를 가지고 사람들을 돕기를 즐긴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그리고 나 자신도 이러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4장. 무의식중에 삶을 통제하는 마음습관
자신만의 벽, 자신만의 꿈, 자신만의 목표를 찾고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나의 것이고 다른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사회나 부모가 추구하는 목표를 따라가지 말고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라고 말한다. 무의식 중에 나 이외의 존재가 원하는 것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전반적으로 숫자 등을 근거로 한 통계적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서 마음 다잡는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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